'이것저것'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09.09.03 엇- 2
  2. 2009.07.23 아 뭐- 4
  3. 2009.07.17 로멘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5
  4. 2009.07.12 0711 상상마당 싸이키델릭팩토리3 4
  5. 2009.06.03 ㄲ ㅑ - 2
  6. 2009.05.25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7. 2009.05.09 오늘 식단 2
  8. 2009.04.13 꽃놀이 6
  9. 2009.04.08 향수
  10. 2009.04.05 종합시험 끝 2
이것저것2009. 9. 3. 15:18

포스팅 안 한 지 이렇게 오래 됐나. 
정말이지 8월은 많은 일들을 '해내느라' 버거웠다.
정식으로 수업을 맡았고
동시에 사고뭉치 일본공대 아이들의 기말고사와 합숙, 수료식이 있었다.
일요일에는 바로 옆방으로 이사를 했고(드디어 독방생활 복귀! -_-v)
12시 땡에 침대로 기어 들어가게 되는 묵직한 피곤이 계속 됐다.

수업은 반성과 반성의 연속이었고(그러나 즐거웠고 보람도 있었고)
합숙은 98명 아이들의 4박5일 '사육'여행이었고;
막상 수료까지 시키고 나니 섭섭함이 앞섰고.
이 나이에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2달여 룸메이트와의 생활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_- 다시는 생각도 하지 말리라!

이번 달은 결과보고서 정리와 
일본 모 대학 학생들 3박4일 인솔만 하면 특별한 업무는 없는 셈.
논문이 계속 마음 한 구석을 묵직하게 만들고 있긴 하지만; 
백수 비슷한 상황이 되어버린 9월 한 달은 도서관에서 빡세게 굴러보자 다짐.
이러면서 주말 공연 정보 찾고 있는. -_-;;;;;;;
Posted by 쑴.
이것저것2009. 7. 23. 20:23

룸메이트가 플레이트에 카레 냄비를 올려놓고 그냥 나갔다가 방에 불낼 뻔 했다. (방에만 나면 그나마 다행이지!)
7층 건물 전체가 연기로 자욱해져서 놀란 경비아저씨가 어디서 시작된 건지
방방마다 마스터키로 열어보고 다닌 끝에 찾아냈단다;;;
백만년 만에 미용실에 앉아서 '파마'를 하겠다고 '파마약' 떡칠하고 있다가 
방에 불났다는 말에 '파마기' 만 채로 기절할 뻔했다. 젠장- 

캬악- 내 책, 노트북, 논문들!!!!!!!!!!!! 어쩔!!!!!!!!&$&%#^&*

천만 다행히 불이 번지거나 하진 않았다고 하기에 일단 하던 파마는 끝내고;;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왔더니
빌려줬던 내 냄비(엄마가 새로 사준 새거다!)는 시커멓게 홀라당 탔을 뿐이고 
룸메이트는 수습은 고사하고 도우미와 약속이 있다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미안해요 미안해요, 혼또니 수미마생 수미마생"을 연발하면서 외출했을 뿐이고
방은 아직도 탄내로 진동할 뿐이고- 새로 한 머리는 탄내로 쩔고 있을 뿐이고!
아 놔!!!!!!!!!!!! 내 인생 이제 덜 버라이어티해도 된다고!
 




 

Posted by 쑴.
이것저것2009. 7. 17. 15:15

가모가와의 다리 밑 바퀴벌레 커플, 가미가모진자, 교토부립식물원,기타오지거리, 데라마치, 혼노지, 시조, 교토역,
비와코, 기온, 야사카 진자, 교토대학,리츠메이칸대학,교토산교대학,류코쿠대학,도시샤대학, 한큐백화점 등등등. 

소설을 읽는 동안 교토의 풍경이 머릿속에 펼쳐지면서 주인공들이 활자에 맞춰 달리고 웃고 울고 있었다.
방학을 맞아 그동안 읽고싶었던 '이야기'가 있는 책들을 즐기는 중.
그 중에서도 특히 마키메 마나부의 '로멘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에 꽂힐 수밖에! 
정말이지 탁월한 이야기꾼이 탁월한 도시를 배경으로 탁월한 감각을 풀어나간다. 

로멘틱 교토는 전작인 '가모가와 호루모'의 속편이지만 속편을 먼저 봐도 상관이 없기도 하거니와
학교 도서관에 전작이 없는 관계로 일단 방법이 없기에; (전작은 지난 봄에 영화로 개봉하여 대인기였다고-) 

이야기는 현대의 교토에서 요괴를 부리는; 교토의 대학 써클 회원들의 이야기가 연계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연작소설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지루할 새가 없이 확확 넘어가고 책에서 손을 떼기 힘들어 단숨에 읽을 수 밖에 없는
로맨틱 판타스틱 드라마. 손발이 오그라드는 로맨스는 절대 아니고-  20대의 연애에 대한 소소한 감정들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이야기에 잘 녹여내고 있다. 로맨스만이라면  이렇게까지 흥분하며 포스팅까지 하진 
않았을 터. 이 소설의 핵심은 현실에서 아주 살짝 벗어난 판타지와 유머.  
(거적데기를 쓰고 다니는 20센치 크기의 귀신들. 그들의 에너지원은 건포도. 귀어를 통해 귀신들을 인솔하여 대결하는
 대학 동아리 회원들이 바로 판타지의 중심; 헤리포터 따위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판타지는 내취향이 아니라서-)
  

연작 가운데 마지막 이야기는 어라 이건 '시월애'잖아! 했는데 마무리도 훌륭하고 임팩트가 강하다보니
표절이라 할지라도 원작보다 월등한 감동을 선사한 것으로 너그러이 용서 가능.
(교토의 여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학생이 궤짝에 들어 있는 나무판자를 통해 전국 시대의 오다 노부나가의
 부하와  편지를 써서 주고 받는; 이렇게 줄거리 대충 써놓으면 허접황당한 이야기처럼 보일 지도 모르겠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판타지!)

소설을 읽다보면 아베노 세이메이의 이름을 딴 '아베', 세이메이의 적수 였던 아시야 도만에서 따온 '아시야'와 같은
이름들도 나온다. 오랜만에 유치한 내 취향에 딱 맞는 책을 읽게 되어 넘흐 즐거웠다. 꺄울~


* 오랜만에 취향 200% 맞춤형 책을 읽어서 행복해하며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니 왼쪽 눈알이 빠질 듯한 편두통과 구토증세로
학교도 못 갔다. 약 먹을 생각을 하니 뭘 먹긴 먹어야 겠고 먹으면 쏠리고-
일단 괴로워서 바나나에 아스피린 하나 먹고는 다 토하고 나가떨어졌다가
좀 전에 정신차리고 일어났다. 이제 좀 살만한데 그래도 두통이 좀 남아 있다.
아우- 대체 뭘 했다고 아프냐; 아프지 말자.


Posted by 쑴.
이것저것2009. 7. 12. 18:27


출연진 좋고
날짜 좋고
가격 착하고
메롱상태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랜만에 달려보기로-

같이 간 룸메이트(이하 마리짱;)가 이날 10센치 힐을 신고 공연 보기 전 4시간 동안 쇼핑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끝까지 다 보고 나왔을 것임;
(그나마 공연 직전에 웬만하면 단화 사서 신고 들어가자고 권유해서 갈아신고 들어감;)


어후- 락스피릿, 열광의 도가니탕. 얼마만인지.
마리짱이 검정치마 사인 받고싶다고해서
(얘가 은근 나랑 음악취향이 춈 맞아서 종종 공연 보러 다니기로 함- )
쪽팔림을 무릎쓰고 운영진에게 가서 부탁을 했으나
공연직후 돌아갔다는 대답을 듣고는 심히 쪽팔려짐. 젠장;
이러고는 힘이 더 빠져버려 중간에 공연장을 나오는데
키보디스트 막 돌아다니고있고. 나 원, 10대 빠순이도 아니고;;; 검정치마가 인기가 있긴 있는 모양;

검정치마 헐리데이조. 야빠리 가와이-

 살짝 격한 음악에 움찔했으나; 맘에 들었던 The plastic day (보컬이 가끔 날려주는 미소도 마음에 들었.. 쿨럭;)


일본의 여심도 사로잡아버린 '검정치마' 꺄울-


'포니'라는 간지가 컨셉인;; 밴드의 보컬은
 공연 내내 바지 지퍼가 내려간 상태로 노래를;
 계속 뒤돌아서서 올리는데도 또 내려가고;;
(그러게 사이즈에 맞는 바지를 사입지. 아무리 스키니가 유행이라지만;) 
꺌꺌 -
Posted by 쑴.
이것저것2009. 6. 3. 00:47
논문 예비발표가 끝났다! 꺄아-
이제부터가 시작이지만
밤에 잘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3일 총 수면 시간 5시간)
비록 오늘 발표는 똥같았지만 
무참히 씹히고 깨졌지만
씹히고 깨지기 위한 자리였으므로
일단 패스를 했다는 것에 깊은 의의를 두고.
12월 심사 때는 제출 며칠 앞두고 내내 밤새고는
 넋나간 사람처럼 헛소리를 연발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아직까지 그동안 못 잔 수면부족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 듯.(당연하지 ㅜㅜ)
얼른 또 가서 자야지!
잘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
(과제는 내일부터 생각하자 ㅜㅜ)

Posted by 쑴.
이것저것2009. 5. 25. 00:38
진심으로 가슴아프다.

당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그리고 편히 쉬시기를...




Posted by 쑴.
이것저것2009. 5. 9. 21:57

아침 - 카레
점심 - 카레
저녁 - 카레

-_-;;;;;;;;;;;;
Posted by 쑴.
이것저것2009. 4. 13. 00:17
학교인지 유원지인지.
어쨌거나 벚꽃 만발한 4월의 학교.






강화도 마니산 1박2일 인솔로 지친 몸을
 꽃비 흠뻑 맞으며 회복시키려 하였으나
초강력 근육통 스프레이 'STOPAIN' Extra Strength도 소용없이
다리를 질질 끌면서 다니고 있다. -_-; 

Posted by 쑴.
이것저것2009. 4. 8. 00:03
한국에 오자마자 한 달 간 냅다 달려 온 기분이다.
시험이 끝나서 인지, 아니면 벚꽃이 피기 시작해 그러는지
교토에 대한 그리움이. ㅜㅜ

한국으로 돌아오는 아침, 그 이른 시간에 집앞까지 오셔서
눈물을 글썽거리며 편지를 전해 주시던 시오이리 센세의 편지를
다시 꺼내 읽자니 짠해진다.

몇 번이나 나하고는 1년이 아니라 몇 년을 함께 공부한 기분이 든다는 말씀을 하시며
참 편하게 대해 주시고 신경써 주시던 그런 따뜻한 분.

교사가 외국에서 외국어를 공부하는 학습자에게 해당 언어를 
빨리 정확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교육이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의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특히 언어와 언어를 주고 받는 언어교육에 있어서는 학생에 대한
정의적인 배려가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큰 것 같다.

아무리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라 할지라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받는 그런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는 것.

이런 글을 쓰면서 역시 난 한국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머리에 두둥하고 떠오르는 글자가 情. -_-;;;;;;;;;;









Posted by 쑴.
이것저것2009. 4. 5. 00:18
아싸- 드디어 끝났다. 종합시험.
공부는 안 하면서 부담은 어찌나 크던지(그래 나 강박증 환자;)
이제 중간고사 기말고사 한 번씩만 보면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은 모두 끝!
(이러다 종합시험 재시 치고 이럼 어쩔;;;)

어쨌거나 어김없는 벼락치기; 공부를 하면서 얻게 된
교육학적 관점에서의 경험적 습득이라고 한다면,
맥락없는 무조건 암기의 절대 무의미함. -_-;
(아마추어처럼 참 왜이래; 시험 한 두번 치나. 매번 그러면서 뭘 새삼 깨달아 깨닫긴)
하나 더 있다면 과다 카페인 섭취와 집중력의 반비례관계 정도. -_-

아- 어쨌거나 시험은 끝났고, 나랑 비슷한 공황상태에 빠진 몇몇이서
어디가서 이 허한 마음 달래 보자고 뇌를 쉬게 할 영화나 한 편 보러
왕십리역사에 새로 생긴 CGV로 갔다.
오늘의 영화 선택 기준은 뇌활동의 최소화.
그래서 고른 것이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날' 
역시 뇌에게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고 그냥 분노에 이글이글 타오르며 
말도 안되는 속도와 시츄에이션으로 질주하다가 끝나더라는.
덕분에 아주 푹 뇌 휴식과 더불어 아드레날린이 팍팍 솟아 오르는 경험을 오랜만에 하고 돌아옴.
Posted by 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