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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8 521회 교토시향 정기연주회 (2009. 2. 22)
교토(京都)(2008-2009)2009. 3. 8. 20:14
지휘 : 마크 고렌슈타인 (Mark Gorenstein)
-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35번 (바이올린 : 미나미 시온 南紫音)
- 스크라빈 교향곡 2번 


교토에서의 마지막 정기 연주회. 3월 티켓은 아쉽지만 다른 유학생에게 선물로 주고 왔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미나미 시온(南紫音)이라는 89년생 바이올린 신동;
아가씨가 바이올린 솔로를 담당했는데, 다소 힘이 딸리는 것 같아 간간히 좀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가끔 짜릿짜릿 전율할 정도로 좋았다.
육수를 뚝뚝 흘리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던 마크 고렌슈타인의 지휘도 인상적.
스크라빈은 2장쯤 되니까 슬쩍 눈이 감길락 말락;;;;;;; 나에게는 좀 부담스러웠던 곡이었고.

언제나 좋은 연주를 들려 주는 교토시향의 연주 뿐만 아니라
매달 멋진 교토 콘서트홀에 가는 것 자체도 좋았고
매회 초청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던 교토시향 회원권. 

이제 여기서도 시간 없다는 핑계 대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거 있으면 미루지 말고 다녀야지.
그러고 보니 가장 가까운데에서 공연을 업으로 삼고 있는 동생의 공연은 단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합창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레파토리도 다양하고 실력도 있는 합창단이라고 하니,
동생이 미국순회공연;;;에서 돌아오면 다음 공연에는 엄마랑 같이 구경 가줘야겠다. (물론 프로그램 보고 판단할 일이지만 -_-;)


백발의 콘트라베이스 할아버지, 휠체어에 앉아서 늘 차분하게 연주하던 클라리넷 노랑머리 단원,
그리고 왜 이제야 입단 했나요 바이올린 꽃미남 젊은이;
항상 연주가 끝날 때마다 혼자서 기립박수에 브라보를 외치던 S석 회원 할아버지, 
늘 바이올린 가방을 짊어지고 다니던 왼쪽 옆자리 음대생, 
항상 목을 쑥 빼고 열심히 연주에 몰입하던 오른쪽 옆옆자리 아가씨.

사요나라. 모두모두!
 

 

교토콘서트홀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

역대 지휘자들과 유명 연주자들의 사진과 사인

정명훈 씨도 있고-

특이한 공연장 내부 천장 조명


                 (디카 사기 전까지는 전부 이정도밖에 안 나오니까, 이해하라규-_-;)
Posted by 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