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유메부타이는 혼부쿠지의 옵션;정도로 생각하고 갔다.
일본 전통 문화에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는 교토에서 지내다 보니 교토 이외의 곳에 갈때는 언제나
여행자의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그래, 이것이 바로 혼부쿠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 했어도, 유메부타이가
내가 모두 담아 소화하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콘크리트 성’이었다 해도 아와지섬의 여행이 즐거웠던 이유.
시간상 대략 끝에 1/4정도는 못 둘러봤다. 그러나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혼부쿠지에서 유메부타이까지는 버스로 한 정거장. 그정도 거리 까지것! 하며 30분 걸었;; 아마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바다라도 보이지 않았다면 그 땡볕을 견디기 힘들었을 듯;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 국제회의장의 외관!
드디어 유메부타이 입구 도착. 왜 중화식, 프랑스식, 일본식 등등 식당들만 눈에 들어오냐-
일단 좀 앉자고 들어간 웨스턴 호텔의 로비. 빨간색 꽃모양 의자가 튄다. 좀 앉아 있다가는 호텔 식당 얼쩡거리다 나왔;;ㅜㅜ
드디어 시작되는 콘크리트 벽과 기둥들의 향연-
사진 찍겠다고 들이대고 있는;;;
명화의 정원에서 보았던 폭포--?와 비슷한 형식의 공간들. 대략 10개 정도의 층을 이루고 내려온다;
건물 사이사이 이렇게 물이 흐르는 공간들이 많이 있었는데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은 전부 가리비 껍데기! 저거 모으는데 그렇게 힘들었단다; 물이 있는 곳에는 무조건 저 가리비 껍데기! 엄청난 양이 필요했을 듯;
가끔 저런 자잘한-? 분수들도 보이고
건물 사이사이 나무들이 없었다면..
위에서부터 계단을 따라 흘러 내려오는 물소리가 찰찰찰- 계곡 물소리 비슷했는데 특별한 장치라도 한 건가?
멀리 바다도 보이고~
엘리베이터와 건물 사이에 연결된 다리~ 오오 저기 건너는데 무서웠다-_-
카메라로 담을 수 있는 최대 시야의 공간; 아마 이게 전체 유메부타이의 1/10정도 --?
고베 지진 참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정원이라고. 각각의 칸마다 시민들이 분담하여 관리를 한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장 윗쪽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프로메나데 정원. 사뭇 안도와는 차이가 있는 클레식한 분위기- 저 안쪽으로 500미터정도 계속되는 정원이 -_-
여기도 뭔가 전체를 찍을 수 있었다면 느낌이 훨씬 달랐을텐데 사진기의 한계를 어쩌랴;(그나마 내걸로는 찍을 엄두도 안 내고 민수쿠의 카메라를 계속 내가 들고 다니면서 찍었;)
호텔에서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 통로의 창. 창위로 물이 흐르고 있고 밖에서 보면 이 창은 수로의 바닥이다!
유메부타이 설계 스케치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아카시카이 대교 위에서 바라본 바다와 석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