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2009-2009)2008. 11. 8. 02:05
19세기 영국의 디자인을 크게 발전시켰던 art & craft 운동의 선두주자인 모리스 윌리암스부터
일본의 민예운동에 이르기까지, 전시 테마에 나타나 있듯, 생활 속의 예술을 주제로 한 전시회.
지난 학기, 일본사정수업 교수가 일본 민예운동가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를 심하게 좋아한 덕분에,
일본 민예운동에 대한 내용이 수업의 상당부분을 차지했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그 지겨웠던 수업이
조금은 도움이 됨;(교수의 발음, 교재의 난이도 등등 정말 지겹고 힘든 수업이었음-_-)
 모리스 윌리암스의 디자인들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벽지나 패브릭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무나 새, 꽃 등 자연을 소재로 한 패턴의 원조격인 듯. 그 외, 여러 작가들의 멋진 작품들이 매우 많았으나...

사실은, 이번 전시회에서 진짜 좋았던 건 일본의 무나카타 시코(棟方志功)의 불상 판화 12점.
얼마전 NHK에서 무나카타 시코의 일대기를 단편형식의 드라마를 만들어 보여주기도 해서
꼭 보고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전시에서 보게 되어 완전 횡재한 기분!
펄떡펄떡 살아 있는 느낌. 작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생생함. 아아- 역시 이래서 대가인가. 헤벨렐레~
(이러다가 방학때  아오모리 간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_-; 사진 검색하다가 보니, 한국에서도 올 3월에
덕수궁미술관에서 '최영림, 무나카타 시코'전을 했다고 하던데, 여기 오기 직전에 정신없던 때라 전혀
몰랐었더랬다.아쉽~)



                                                      二菩薩釈迦十大弟子 1939 六曲一双屏風 164×367
                                                    (이번 전시회에서 본 작품, 겨우 검색한 사진이 좀 많이 구리다;)


아아- 며칠 후에는 교토시향 정기연주회(지난번 연주회는 별 감흥이 없었으나 이번 프로그램은 쵸큼 기대하고 있음!)
국제교류축제, 가을축제 등등 전시회며 공연들이 넘쳐 흐르고 있다. 아아아- 교토 너무너무 좋아 ㅜㅜ


Posted by 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