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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5 殘心 4
교토(京都)(2008-2009)2008. 4. 25. 22:41

 내일부로 '고루덴위-크'(골든위크-_-)가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기때문에 상점들도 거의 문을 닫아서 이 기간에는 일본으로 여행을 오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할 정도인데 여기야 워낙에나 조용한 도시이다보니 연휴 직전의 들뜬 도시분위기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 온 지 한 달이 거의 다되어간다. 뭐랄까, 여행으로 와있는 것도 아니건만 그간의 주된 삶의 공간에서 벗어난 탓인지 현실감이 뚝 떨어진 기분. 벗어나고 싶은 것이 그렇게나 많았던 것인지 단순히 환경이 바뀐 탓인지.  적응기간은 이제 끝났고 하나둘 해야할 것들과 차곡차곡 쌓아 올릴 것들이 남아있다.
 이방인으로서의 설레임과  즐길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은 남겨두되, 내가 이곳에 와 있는 목적들을 상기하며 현실감각을 잃지 말것.


궁도(弓道)를 시작했다. 죄다 20살 안팍의 그야말로 조카뻘 애들 밑이지만 무엇인가 배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 사람들의 그 '정신'때문인지 전혀 외적으로 보나(센빠이다찌, 고멩;) 행동으로 보나 전혀 어리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그들도 나를 보면 나이와는 상관 없이 뭔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고멩2;;)나이 들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까나. 나이는 비밀에 붙였으나 세상에 비밀이 어딨다고. -_-; 어쨌거나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시작을 했으니만큼 열심히 해볼까 싶다. (여러가지 고민 중 하나는 월,수는 오전 7:30, 토는 8:30까지 가서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저 과녁을 고정하기 위해 흙벽에 물을 뿌리고 손으로 다지는 과정을 거쳐 과녁의 위치를 맞추는 데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림. 겨울에는 죽음이라고. 으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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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집에 인터넷이 설치되었음! 왠지 감격스러운 개시 포스팅.
소소한 일들 사진과 더불어 자주자주 올리겠삼. 너무 자주 올린다고 지겨워 하지나 말아주삼.

Posted by 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