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2011. 3. 10. 11:47
1. 요즘 꿈이 매우 '난'하다.
최근 내 뇌는 그냥 방치 상태인데 무의식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듯.

눈 앞에서 사람들의 목이 댕강 잘려 나간다거나,
내 주변이 피칠갑이 되어 있다거나,
고인이 된 장국영이 내한을 해 들썩거리는 행사장에서 공간이동을 해
'드러운' 청계천이 내려다 보이는 호텔방 침대에 나와 둘이 나란히 누워서 손만 잡고 있다거나.
(꿈에서 장국영은 '스트레이트'로 나와서 나한테 막 들이대는데 내가 맘은 있으면서
드럽게 튕기는 그런 설정;;)

장국영은 그러니까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통틀어 '궁극의 남자'라는 상징성이 있는 인물인데,
지금은 없는 과거의 남자에 대한 강한 욕망  뭐 그런 거? (닝기미-기왕 하려면 제대로 하든가;)

2. 제주도 워크숍을 성공리(?)에 마쳤고 덕분에 1박2일 여행할 기회도 있었고
여행 끝나고 장염 때문에 몸은 개고생을 했지만 워크숍이 끝났다는 무한 기쁨에 영육 분리의
초월적 경험도 선사받았다.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설사에 구토를 동반하다보면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상태가 찾아 온다;

3. 그래서 시간이 좀 남아 돌길래 그동안 미뤄둔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도서관에 가서는 결국 온갖 맥락 없는 책들을 잔뜩 빌려 놓고 읽는다. 
이 답 없는 맥락 없는 생활.



Posted by 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