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2010. 12. 15. 02:55
1. 내면의 뒤틀림이 생기면 무조건 영화관으로 달려가는 버릇.
평일 오후나 일요일 저녁의 관람객이 극히 드문 단관 극장.
영화 시작 전, 찰나의 어둠이 주는 자유로움과 무존재감.
8천 원어치의 사고하지 않을 수 있는 두 시간 남짓.

최근 애용하는 극장은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 
꽤 좋은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기도 하고
거리상 가까운데다가 쾌적하고 조용한 관람 환경이 최대 장점.
그런데 오늘은 너무 추워서 나갈 엄두가 안 났; 역시 육체는 정신을 지배. ㅡ_-)y~


2. 내일 하루 쉰다. 말이 쉬는 거지 학교에 나가지 않을 뿐;
남들 일주일 쉬는데 어쩌다 보니 꼴랑 하루.
하루든 일주일이든 딱히 특별한 일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뜨끈한 방바닥에 배깔고 엎드려 고구마나 귤따위를 까먹으며 만화책이나 보면서 낄낄거릴 수 있는 
겨울방학에 대한 로망.  


3. 요즘 좀 꽂혀있는 심야식당 윤이모 피디의 자뻑. 완전 매력적-_-
연출도 있겠지만 대략 90%이상은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함.
아무래도 난 자뻑 싸가지에 약함. 흠;; 정신 좀 차리라는 -_-?


4. 글과 아무 상관 없는 제목은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 제목.
덕원의 말대로 역시 이들의 노래는 깊은 밤 이어폰을 꽂고 혼자 들을 때가 제격.
브로콜리 너마저만의 묘미를 느끼기 힘들었던 콘서트의 다소 실망스러웠던 기억.



Posted by 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