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부러운 것 중 하나인 북오프. 전국 체인망을 가지고 있는 헌책서점. 105엔짜리 문고판부터 전공 전문서적, CD, DVD등 방대한 양의 헌책을 보유하고 있다. 헌책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깨끗한 재고 수준의 책들이 대부분. 산조케이한역에 있는 북오프는 1층부터 4층까지가 다 서점인데 역시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아얘 한 층은 전부 만화코너.
서점 내부 매장. 200엔 코너.
우리나라 TV에서도 방영했던 '마루코는 9살'로 유명한 사쿠라 모모코의 에세이 '모모코의 이야기'. 삽화도 있고 한자에 후리가나도 달려있어 일본어 공부하기에 좋다는 걸로도 유명하다.
무라카미 하루끼의 '먼 북소리'와 무라카미 류의 '영화 소설집'. 어쩌다보니 무라카미 씨들;
실은 일본어 시험 문제집을 좀 볼까나 하고 갔지만 손에 들고 나온 건 소설과 에세이 세 권. 한 권에 단돈 200엔! -_-v
일본 소설을 처음 읽게 된 것이 이 무라카미 씨들의 소설이었는데 결국 일본어로 처음 읽게 되는 소설 역시 그들의 것이 되네. 책 선정의 기준은 일단 쉽고 친숙한 것;; 그래서 일부러 읽었던 책들로 선택을 했다. 먼 북소리는 에세이이고 영화 소설집은 단편모음집이라 호흡이 짧아서 쉬울 듯 했고 또 재밌는 책들이라서 집어 들었다. (일본은 아직도 세로쓰기를 하고 있어서 소설들도 거의 세로쓰기가 많아 읽기에 좀 어색하고 불편)
과연 저 책들을 제대로 읽고 그래 이 느낌 '곤나 간지!'할 수 있을 것인가- 얼른 이 저질 일본어에서 벗어나 그런 날을 맞아야 할터인데. -_)y~
